현대차그룹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현대차와 자매 브랜드인 기아, 제네시스가 테슬라(50.8%)에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조사 기관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 있다.
E-GMP 플랫폼이 이끈 현대차의 성장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 급등은 주로 전용 EV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모델들의 강력한 판매 실적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차 라인업의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 5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1만 8728대가 판매되며 3.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이는 모델별 판매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현대차 아이오닉 6도 69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3245대) 대비 약 두 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기아 EV6는 반기 판매 1만 대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1만 941대를 기록,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테슬라 점유율 하락, 현대차 경쟁사와 격차 확대
테슬라는 미국 EV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2022년 70%에서 2023년 60%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23년 2분기에는 처음으로 50% 아래인 49.7%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현대차그룹이 다른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7.4%의 점유율을 기록한 3위 포드(Ford)와 6.3%의 4위 제너럴 모터스(GM)를 여유 있게 앞지르고 있다.

도전 속 미국 EV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
최근 EV 시장의 수요 둔화와 화재 사고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미국 E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1월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은 기아 EV9과 동급으로, 2021년 LA 오토쇼에서 '세븐(Seven)'이라는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였다. 초기에는 아이오닉 7이라는 이름이 예상되었으나, EV9과의 등급 일치를 반영해 아이오닉 9으로 확정됐다.
업계 인정과 미래 전망
모터 인텔리전스는 현대차의 성과에 대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EV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0.8%를 차지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켈리 블루 북도 아이오닉 5의 성공에 대해 “아이오닉 5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만 8728대(시장 점유율 3.6%)가 판매되며 모델별 판매 4위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9 또는 기아 EV3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더 큰 배터리 팩과 미국 현지 생산을 적용한 아이오닉 5나 EV6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E-GMP 기반 업데이트 모델을 도입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현대차그룹의 미국 EV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E-GMP 플랫폼 기반의 강력한 라인업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계 선두 기업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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