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뉴스 / 2025년 5월 5일

현대차, EV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로 하이퍼캐스팅 공장 연기 가능성

hyundai hypercasting

현대자동차가 울산 공장에 1조 원(약 7억 3천만 달러)을 투자해 추진 중인 첨단 하이퍼캐스팅 생산 시설의 가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표된 프로젝트는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약화와 미국의 25% 수입 관세 부과에 따른 결정이다.

하이퍼캐스팅 프로젝트, 2028년으로 연기

서울경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이퍼캐스팅 시설의 양산 개시 시점을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조정은 지난해 말 시작된 노사 협의를 통해 울산 공장 노조와 협의되고 있다.

하이퍼캐스팅은 용융 알루미늄을 고압으로 대형 금형에 주입해 차체 전체를 한 번에 성형하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이 공정은 부품 수를 줄이고 용접 및 조립 과정의 품질 문제를 최소화해 제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테슬라의 유사한 "기가캐스팅" 기술은 생산 비용을 약 40%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EV 시장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가 재평가 촉발

현대차의 투자 전략 재검토는 일시적인 "수요 절벽"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EV 시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024년에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출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세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상당하다. 업계 분석가들은 차량 한 대당 약 800만 원(약 5,9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총 8조 원(약 5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의 약 30%에 해당한다.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략 전환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판매를 넘어서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철수할 수 없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북미 현지 생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룹은 향후 4년간 미국 사업 확장에 12조 6,600억 원(약 9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생산 능력 30만 대) 추가로 현대차의 미국 총 생산량은 연간 100만 대로 늘어났다. 회사는 메타플랜트의 생산 능력을 50만 대로 확대해 총 12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단기 조정과 글로벌 판매 목표 수정

새로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현대차와 기아는 여러 전술적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30만 대에서 419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가격을 3% 인상했으며, 2025년 말까지 미국 신차 구매자 대상 무상 정비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는 미국 가격 인상 계획이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가격 구조는 6월 2일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관세 지속 기간에 따라 미국 차량 가격이 5,000~15,000달러(약 735만~2,200만 원)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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