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는 현재 업계 전문가들이 “캐즘(chasm)”이라 부르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전기차(EV)가 보편화되기 전 일시적인 수요 냉각 현상을 의미한다. 기아 제8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대규모 제품 공세를 통해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포괄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이번 10년 말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13개의 독자적인 EV 모델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와 특화 상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완전한 라인업: EV2부터 2030 비전까지
기아의 시장 둔화 극복 계획은 “대중화된 모델의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만 집중하는 대신, 접근성을 높여 전기차를 대중에게 보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출시 전략: 2024년 EV3의 데뷔에 이어, 기아는 EV4와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EV2를 신속히 선보일 예정이다.
- 생태계 강화: 2030년까지 13개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기아는 Plug & Charge 2.0과 Kia One App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초급속 충전소를 대폭 확충해 주행 거리와 충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다.
- 공급망 최적화: 송 사장은 제품 혁신과 함께 공급망 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BV 혁명: 2025년 이후의 유연한 성장
기아 미래 성장의 주요 축은 PBV(Purpose-Based Vehicle)다. 이는 특정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니즈에 맞게 설계된 모듈형 차량으로, Mars EVO Plants의 유연 생산 시스템을 활용한다.
- PV5(현재): 효율성과 낮은 개조 비용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특화 모델이다.
- PV7(2027년): EVO Plant West에서 생산될 대형 모델이다.
- PV9(2029년): 현재 PBV 로드맵의 최종 단계다.
이들 차량은 캠핑카부터 오픈베드 트럭까지 다양한 특수 목적 개조의 기반이 되며, AI와 로보틱스가 통합되어 진정한 “사람 중심”의 운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과 자율주행
기아는 전통적인 제조사에서 기술 중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SDV(Software-Defined Vehicle)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로드맵은 다음을 포함한다:
- AI 기반 UX: 사용자로부터 학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구현한다.
- 자율주행 내재화: Motional 및 42dot과 같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핵심 자율주행 역량을 확보한다.
- 커넥티비티: 13개의 모든 EV 모델이 디지털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되도록 한다.
거버넌스와 주주 가치
이번 주총에서 기아는 투명성과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 정관 개정과 재무책임자 김승준의 재선임 등 주요 리더십 유지는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춘 신호다.
결론
기아는 “EV 캐즘”에 혁신의 물결로 맞서고 있다. 2030년까지 13개 모델과 PBV라는 새로운 지평을 목표로, 기아는 단순히 전환기를 견디는 것을 넘어 이를 주도하는 위치에 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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