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 2019년 11월 28일

기아 K5(옵티마)의 혁신적인 디자인 포인트 5

K5 Optima

기아자동차 K5는 1세대부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날렵하고 넓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스피드 라인, 다이내믹한 실루엣 등 중형 세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선하고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K5의 디자인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보수적인 글로벌 중형 세단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 3세대 신형 K5는 1세대와 2세대 K5가 보여준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1세대 모델의 디자인 성과를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신형 K5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자동차 외장디자인팀 2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형 K5는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K5만의 독창적인 요소를 더했다.

Q. K5는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K5의 의미와 정체성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김성욱 책임연구원 | K5는 디자인 경영을 중시하는 기아자동차의 대표 모델 중 하나다. 특히 1세대 K5의 디자인은 다른 세단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후속 모델을 개발하면서 기존 모델의 좋은 평가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렇기에 2세대 K5는 1세대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신형 K5는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이 특히 어려웠다.

헤드램프와 그릴이 입체적인 굴곡으로 통합됐다.
하이드로포일 범퍼 디자인은 입체감을 강조하지만, 보닛 파팅 라인은 제거해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김성국 연구원이 헤드램프 형상을 설명하고 있다

신형 K5의 가장 큰 변화는 진화된 타이거 노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면부에서 크롬 사용이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기존에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외곽을 연결하던 크롬 몰딩이 이번에는 입체적인 곡면으로 두 요소를 자연스럽게 통합했다. 보닛을 더 길게 당기고 범퍼와 맞닿는 파팅 라인도 제거했다. 전면부를 다양한 스트링과 하이드로포일(선체 하부에 부착되는 날개) 형태의 범퍼로 구성하면서 주간주행등(DRL)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한 선택이었다. 간결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장치가 동원됐다.

경쟁 세단과 차별화를 위한 패스트백 스타일

Q. 중형 세단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해외 경쟁 모델들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K5가 다른 차들과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이 궁금하다.

김규환 | 중형 세단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대륙별 고객 선호도에 맞춰 지역마다 다른 모델이 판매된다. 폭스바겐 파사트와 구형 혼다 어코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K5는 하나의 모델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판매된다. 따라서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고 변화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고객의 디자인 선호도가 변화하면서 주요 해외 경쟁 모델들은 쿠페에 가까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 모델보다 더 진보되고 세련된 스타일로 어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 해외 및 국내 상품팀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했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디자인은 더욱 견고해졌다.

리어 데크를 하나로 통합한 랩어라운드 크롬 몰딩으로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느낌 구현

김승태 / 선임연구원 | K5의 디자인 테마는 '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좌우로 연결된 리어 램프, 리어 데크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크롬 몰딩 등 요소들의 조합이다. 그 결과, 날렵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강렬한 디테일의 조합이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신한다.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 탄탄한 바디 볼륨, 강렬한 헤드램프와 입체감 넘치는 범퍼, 시원하게 뻗은 캐릭터 라인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심장박동 그래프를 시각화해 맥박과 속도를 표현했다. 주간주행등(DRL)

Q.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 형상이 매우 독특하다.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김성욱 / 책임연구원 | 헤드램프는 자동차 제조사의 디자인 방향성과 정체성을 전달한다. K5의 헤드램프는 얇고 날렵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케이스가 작아지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할로겐 램프를 쓸 수 없었다. 따라서 광원 크기가 작은 LED 램프를 적용했다.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있었지만, 핵심 디자인 요소였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 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았다. 심장박동 그래프의 맥박과 속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테일을 다듬고, 양산 시 독특한 헤드램프 형상으로 인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생산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다행히 램프를 설계하는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도와줘 실제 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테일 램프는 점 형태로 배치해 속도감을 살렸다.

Q. 신형 K5는 균형감이 좋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줬나?

김성욱 / 책임연구원 | 앞바퀴와 운전석 사이 거리, 즉 대시 투 액슬(dash to axle)이 길수록 측면 비례가 우아하고 다이내믹해진다. 하지만 전륜구동 차량은 이 레이아웃을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신형 K5는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프론트 오버행이 20mm 줄었고, 대시 투 액슬이 늘어났다. 즉, 시각적으로 더 조화롭고 우아해졌다.

보닛이 차지하는 면적을 늘려 리어 데크의 무게감을 줄임으로써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김승태 연구원 | 동시에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50mm, 45mm 늘어난 반면 전고는 20mm 낮아져 측면에서 더욱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또한 카울 포인트(보닛과 윈드실드 경계)를 40mm 뒤로 당겨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즉, 보닛이 차지하는 면적을 늘리고 리어 데크의 무게감을 줄여 속도감을 부여한 것이다. 프론트 오버행이 짧으면 위에서 봤을 때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헤드램프를 대각선으로 다듬어 다양한 각도에서 봐도 다이내믹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이것이 바로 신형 K5가 더욱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이유다.

헤드램프와 프론트 펜더 역시 오차 없이 맞물려 있다
테일램프 접합부 등 작은 부분의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Q. K5 외장 디자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

김성욱 책임연구원 | 새로운 시도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헤드램프의 뾰족한 끝을 향하는 프론트 펜더, C필러의 페이스 포밍, 랩어라운드 크롬 몰딩 등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시도들은 충돌 법규, 프레스 성형, 사출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제들은 관련 부서와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디자이너로서 나는 다른 차에서는 신경 쓰지 않는 부품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디자이너로서 리어 램프 테일라이트, 입체감 있는 범퍼, 휠 아치의 볼륨감 등 전체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책임연구원 김승태, 연구원 김규환, 연구원 김성욱, 연구원 염하경 (왼쪽부터)

신형 K5는 중형 세단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존재감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진화한 타이거 노즈, 파격적인 헤드램프, 다이내믹한 패스트백 스타일, 세심하게 다듬은 디테일, 조화롭고 우아한 비례감. K5의 매력적인 외관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3세대까지 진화한 K5가 글로벌 중형차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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