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평범한 SUV가 아니다. 트렌드를 반영한 신형 현대 싼타페는 혁신적인 모델로 진화했다. 외관뿐만 아니라 성격 자체도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도심형 SUV를 대표했던 싼타페는 이제 아웃도어 라이프까지 아우르는 존재로 거듭났다. 트렌드에 맞춰 탄생한 5세대 싼타페, 현대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약 4년 반 전,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어둡고 긴 터널 같은 팬데믹 시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이 커졌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캠핑, 차박, 낚시, 골프, 사이클링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에 현대는 신형 싼타페 개발에 착수했다. 5세대 싼타페의 콘셉트를 정립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웃도어 문화의 지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도시와 아웃도어 콘셉트를 모두 아우르는 싼타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시승 출발 지점에서 만난 싼타페는 정통 SUV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각지고 당당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디자인은 앞이 아닌 뒤에서부터 시작됐다. 트렁크를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연결하는 접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이를 위해 완전한 사각형에 가까운 넉넉한 트렁크 개구부가 필요했다.
그 결과 테일램프는 아래쪽에 배치됐다. 여기에 트렁크 가스 리프트 위치를 최대한 외곽으로 돌리고 장착 위치도 최대한 낮추는 등 세심한 디테일이 더해졌다. 낮은 위치의 테일램프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각진 리어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전면부로 이어진다. 그릴 위로는 끊김 없는 수평형 주간주행등(DRL), 헤드램프와 범퍼에는 H 라이트가 적용됐으며 모든 선은 직선으로 처리됐다. 곡선은 찾아볼 수 없다. 후드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대담하고 긴 컨투어 라인, 낮은 벨트라인, 날카롭게 각을 이룬 펜더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C필러에는 손잡이가 적용돼 루프박스나 루프탑 텐트 등 천장에 설치한 아웃도어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각진 디자인 덕분에 실루엣은 대형 SUV처럼 보이지만, 투싼에서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위계는 명확하게 정립됐다.
신형 싼타페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830mm, 1900mm, 1780mm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30mm, 전고는 70mm 늘어났다. 휠베이스는 50mm 증가한 2815mm다. 신형 쏘렌토와 비교하면 전폭과 휠베이스는 동일하지만, 전장은 15mm, 전고는 80mm 더 길다. 커진 차체와 달라진 각도에도 불구하고 싼타페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준수한 수준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신선함이 넘친다. 주요 테마는 최신 현대차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6.6인치 터치 방식 공조장치, 로고가 없는 스티어링 휠, 전자식 변환 컬럼 등이 특징이다. 야외형 SUV라는 콘셉트를 반영해 실내에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승객 중심의 편의 사양이 가득하다.
대표적인 예로 플로팅 타입 1열 센터 터널에 위치한 두 개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앞뒤로 열리는 센터콘솔 박스, 2열 승객 쪽으로 슬라이딩되는 센터콘솔 수납함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조수석 앞 수납공간으로, 글러브 박스와 대시보드 위 오픈 트레이를 포함해 총 세 개의 공간을 제공한다. 컵홀더는 무려 14개에 달한다.
풍부한 편의사양은 실내의 넉넉한 공간감과 어우러진다. 기본 5인승이며 6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1열과 2열은 키가 큰 성인도 충분한 헤드룸과 무릎 공간을 확보한다. 3열은 키가 크지 않은 탑승자라면 무난하지만, 편안함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다만 3열을 접으면 매우 넓은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플로어 매트, 2열 및 3열 시트백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크래시 패드와 도어 트림 커버 등은 친환경 인조가죽이 사용됐다.

시승 차량의 제원은 2.5L 터보차저 직렬 4기통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조합돼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로 앞바퀴를 구동한다. 이전 싼타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조합이지만, 크기와 무게가 늘어났음에도 출력이 부족하지 않다. 300마력에 가까운 출력 덕분에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여유 있게 가속한다. 폭발적인 가속력(스포츠 모드 제외)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다루기 쉬운 특성이 돋보인다.
대폭 강화된 서스펜션 셋업은 고속 주행 안정성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부드럽다. 코너에서 핸들을 강하게 돌려도 우아하게 움직인다. 스포티하면서도 과도한 흔들림 없이 잘 제어되는 느낌이다. 이러한 셋업은 2열 승객의 편안함을 보장한다. 또한 현대는 1열과 2열 전면 및 측면에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에서는 부드러운 바람 소리만 들릴 정도다.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첨단 시스템은 운전 중 편안함을 유지시켜 준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주변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더해져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싼타페라는 네임플레이트는 2000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2005년에는 스타일을 바꾼 2세대(CM)가 뒤를 이었다. 이후 2012년 3세대가 출시되면서 7년 만에 처음으로 외관이 변경됐다. 2018년에는 4세대 싼타페가 출시됐고, 다시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싼타페의 시간이 멈춰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도시 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을 연결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는 신형 싼타페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도시와 자연 환경 모두에 적합한 디자인 요소부터 패밀리 친화적인 편의 사양, 넉넉한 실내 공간, 편안한 승차감, 흠잡을 데 없는 성능까지, 다소 적응이 필요한 디자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결론:
신형 싼타페는 견고하고 강력한 존재감,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해줄 대형 테일게이트,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 가족과의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편안한 공간,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그리고 고객이 선호하는 엔진 라인업과 우수한 주행 및 안전 성능의 조화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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