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를 둘러싼 소동이 몇 년간 이어져 왔지만, 올해 초 애플과 현대차가 협력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애플이 마침내 기아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파트너십을 맺고 2024년까지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계획임을 알게 됐다.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합작에 대한 소문은 2021년 초부터 나돌기 시작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현대차에서 본 것은 전기차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는 점이다. 애플은 현대차가 자체 전기차 플랫폼(E-GMP)을 보유하고, 미국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계획된 기한(2024년)에 맞춰 신차를 실제로 생산할 능력과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은 현대차그룹의 하청업체 역할(원래 현대차가 선택된 브랜드였으나 임원들은 아이오닉 서브브랜드 출시와 애플카가 현대차를 하청업체로 전락시킬 것을 우려해 프로젝트가 기아로 이관됐을 가능성이 있다)에 대해 우려하며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한 애플과의 협력이 상징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애플카 제품의 완성도에 따라 현대차그룹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카에 사용될 현대차그룹 E-GMP 모듈형 플랫폼
전반적으로 기아와 애플은 이달 중 애플카 생산에 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정식 계약을 위한 실무 조정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계약 일정도 잡혔다. 당초 계약일은 2월 초로 설정됐으나 한 차례 연기돼 2월 17일로 변경됐다. 그러나 각 사의 내부 사정에 따라 계약 서명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계약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 회장은 싱가포르에 있었으며 애플 고위 관계자를 만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애플은 기아에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기아가 생산하는 애플카의 초기 물량은 연간 약 10만 대이며 최대 40만 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기아가 차량 생산을 주도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여러 자회사를 둔 글로비스가 애플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비스는 글로비스 아메리카,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자회사, 현지 육상 운송 자회사 GET 등 미국 내 4개 자회사와 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물류 외에도 전기차 관련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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