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 2022년 1월 31일

제네시스 G90 디자인 스토리: 디지털 프로세스

genesis g90

제네시스 G90 플래그십은 어떤 제네시스보다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3D 디지털 모델을 제작한 디지털 디자인팀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스타일링 디자이너가 완성한 2D 디자인이 양산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디지털 디자인 덕분에 개발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G90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G90의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는 파격적이고 드라마틱한 디자인 요소가 많았기에 이를 양산까지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90이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스타일링과 디자인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여러 디지털 디자이너들의 노력 덕분이다.

G90의 외장 디자인을 개선한 현대 디지털 디자인팀의 천세복 연구원과 이창하 연구원, 그리고 내장 디자인을 꼼꼼하게 마무리한 현대 디지털 디자인팀의 이한철 연구원과 박담 연구원과 함께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genesis g90

G90의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한 디지털 디자이너들의 노력 덕분에 완성됐다.

Q. G90의 디지털 디자인 과정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하다.

이한철 선임연구원 |
디지털 디자이너의 작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디자이너의 초기 디자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스타일링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선행 3D 디지털 모델링인 CAS(Computer Aided Styling) 단계다. 쉽게 말해 스타일링 디자이너가 그린 평면적인 디자인 스케치를 디지털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입체적인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인테리어 스타일링 디자이너와 함께 G90의 내장 디자인 아이디어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이 과정은 초기 디자인 단계에 포함되므로 양산에 필요한 디자인 조건이나 규정보다는 스타일링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창하 연구원 | 이한철 선임연구원과 마찬가지로 CAS 단계에서 G90의 디지털 디자인을 담당했다. 구체적으로는 G90 외장 디자인의 초기 단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담당 스타일링 디자이너와 함께 정리하고 디지털화했다. 자동차 디자인 과정에서 도면이나 스케치로는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디자이너의 의도를 실제 자동차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다양한 3D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또한 차량 안정성 향상을 위한 충격 각도 조정, 원활한 양산을 위한 파팅 라인 설정, 최소 곡률 값 적용 등 수많은 요구 사항을 디자인 변경 없이 적절히 적용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의 연결, G90 디자인 완성

담 박 선임연구원 | 디지털 디자이너의 또 다른 업무는 CAD(Computer Aided Designing)다. CAS 단계에서 생성된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법규와 디자인 요구사항에 따라 실제 양산을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하는 작업이다. CAS 단계에서 스타일링, 즉 자동차를 보기 좋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CAD 단계에서는 실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한 일종의 디지털 도면을 작성한다. 필자의 경우 G90의 CAD 단계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G90의 인테리어 디자인 품질을 높이기 위해 CAS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매우 정밀하게 개선했으며, 디자인, 법규, 생산 기술 조건을 검토해 인테리어 디자인 데이터에 적용했다.

천세복 선임연구원 | CAD 단계에서는 양산 조건을 충족하도록 익스테리어 스타일링 디자인 데이터를 관리했다. 최종 양산으로 데이터가 이관되기 전까지 수많은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며, 필자가 주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 스타일링 디자인의 경우 형상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반면 디자인에서는 각종 법규, 신기술 적용, 부품 간 관계, 소재 및 물성 등으로 인해 디자인 형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타일링과 디자인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없이 논의하며 최종 결과물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냈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의 연결, G90 디자인 완성

G90의 익스테리어 디지털 디자인을 담당한 이창하 연구원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Q. G90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디지털 디자인에서도 여러모로 특별했을 것 같다.

이창하 연구원 |
다른 차량을 디자인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G90을 작업할 때는 디자인 완성도의 기본이 되는 라인과 면의 흐름에 특히 신경을 쓴 것 같다. 무엇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은 크고 긴 차체를 기반으로 측면 캐릭터 라인과 면이 시작부터 끝까지 끊김 없이 차체 전체를 흐른다.

이러한 측면의 완성도는 이를 구성하는 라인들의 적절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자동차에는 캐릭터 라인, 파팅 라인, 사이드 글라스 라인 등 수많은 라인이 존재한다. 각 라인이 유사한 속성을 가지며 적절한 흐름을 유지할 때, 그 위에 놓이는 면들은 라인의 속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깨끗한 반사(반사면)를 표현한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의 연결, G90 디자인 완성

저를 포함한 많은 디지털 디자이너들이 G90을 구성하는 모든 라인과 표면의 완성도를 높이고 반사가 매끄럽게 흐르도록 개선하는 데 힘썼으며, 그 결과 좋은 성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특성이 디자인 개발의 여러 단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전체 디자인 요소들과 잘 융합되고 정리되어 G90의 디자인 특성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더블-로우 램프 또한 G90의 디자인 특성에 잘 적용됐다. 깨끗한 차체 표면에 가늘고 정교한 라인을 투영해 램프 영역을 만드는 두 줄의 램프는 현재 모든 제네시스 모델의 특징이다. 이 램프 디자인이 어떤 각도에서도 동일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차체 표면을 다듬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을 완성하다

G90의 외장 디지털 디자인을 담당한 천세복 선임연구원은 후드, 그릴, 헤드램프가 만나는 지점의 디자인을 양산까지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Q. G90은 특별한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가장 인상적인 외장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도 특별했을 텐데, 실제로는 어땠나요?

천세복 선임연구원 |
G90의 외장에는 지금까지 제네시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이 많다. 이는 스타일링 디자이너인 이한철 님과 이창하 연구원 등이 CAS 단계에서 멋진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그 결과, 디지털 디자인 단계에서 디자인을 위한 추가 개선과 수정이 빈번했다.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는 괜찮다고 판단하고 진행했지만, 상세 디자인 과정에서 추가 개선 사항이 많았다. 또한 차체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 세단인 만큼 작은 디테일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을 완성하다

대표적인 예가 거대한 조개 껍질 모양의 클램셸 후드와 큰 각도를 가진 트렁크 리드 디자인이다. 특히 후드가 그릴 및 헤드램프와 만나는 지점의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제네시스 양산차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후드의 독특한 형상을 유지하면서 그릴 및 헤드램프와 만나는 지점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했지만, 디자인상 변수가 많았다.

예를 들어 후드는 프레스 금형으로 제작되는 반면, 그릴과 헤드램프는 사출 금형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각 부품의 서로 다른 성형 조건과 조립 방향을 고려하면서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해야 했다. 무엇보다 각 부품이 만나는 지점의 곡률 값을 양산 기준에 맞추면서 유지해야 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에는 공기 저항을 낮추는 공력 성능과 보행자 안전 기준이 포함된다. 스타일링 단계에서 제안된 우아한 디자인을 양산까지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 디자이너의 역할이며, 원래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 완성

G90 실내 디지털 디자인을 담당한 이한철 수석연구원은 계기판 양쪽에 있는 하나의 가니시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한다.

Q. G90의 실내 디자인은 외관만큼이나 화려하고 우아하다.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실내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썼을 텐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한철 수석연구원 |
G90의 실내 디자인은 기존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형상이 많았다. 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강한 열망 때문에 이 형태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계기판 양쪽으로 솟아오른 날개 모양의 가죽 가니시는 기존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형태로, G90에 맞게 다듬어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 완성

무엇보다 이 부분의 폭이 예상보다 좁아 버튼 모듈을 삽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일링 디자이너가 요청한 라인의 슬림한 흐름이나 장력을 유지하면서 각진 모듈을 삽입하는 과정이다. 이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먼저 디자인 요소에 필요한 기능을 확인한 후, 사용 가능한 가장 작은 모듈을 선정했다.

그런 다음 모듈의 설계 데이터를 받아 기존에 개발된 디자인에 배치하며 최적의 위치와 각도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모듈을 감싸기 위한 최적의 형상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고, 결국 디자인 요구를 충족하면서 최적의 디자인을 위한 형상과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 완성

G90 실내 디지털 디자인을 담당한 박담 수석연구원은 프론트 후드와 실내 크래시 패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박담 수석연구원 | 일반적으로 차량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실내를 바라볼 때 보이는 형상과 차량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외부를 바라볼 때 보이는 형상이 다를 수 있다. 이러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G90 외장의 벨트 라인과 내장 도어 트림이 연결되는 지점, 그리고 프론트 후드와 실내 크래시 패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 디자인 완성

특히 필자는 현재와 같은 크래시 패드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크래시 패드에 풍부한 볼륨감을 부여하고 싶었지만, 윈드실드와의 거리, 에어백 전개 등 고려해야 할 조건이 몇 가지 있었다. 후드와의 전반적인 연결성도 고려해야 했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크래시 패드에서 프론트 센터 콘솔을 거쳐 리어 센터 콘솔까지 이어지는 독특하고 통일된 형상을 구현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에어컨 패널을 완성할 때는 비상등 스위치 위치, 컵 홀더 사용성, 기타 스위치 위치를 고려해 디자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렇게 조화로운 디테일을 완성하기 위해 디지털 설계 데이터, 물리 모형, 프로토타입을 여러 단계에 걸쳐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무엇보다 CAS 단계에서 완성된 G90의 우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려는 스타일링 디자이너의 열망이 컸기에 조금 더 노력해 지금과 같은 양산이 가능했던 것 같다.

G90 디자인 완성을 위한 스타일링과 설계의 연결

디지털 설계는 뛰어난 스타일이 실제 양산에 투입되기 전에 다양한 조건을 디지털화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한다.

Q. 디지털 설계라는 3D 데이터의 활용으로 디자인 평가 프로세스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실제로는 어떤가?

이한철 선임연구원 |
각 모델링 기법은 장단점이 다르다. 따라서 모델링 시점을 잘 조율하고 병행한다면 최적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모형은 시간과 프로세스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지만, 결국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3D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VR(가상현실)과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더라도 실제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된 G90의 디자인은 3D 프린팅과 클레이 등 실제 모형을 통해 검증했다. 이후 데이터를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디자인 의도와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처럼 G90은 각 방식의 장점을 활용해 효율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해 완성된 차량이다.

G90 디자인 완성을 위한 스타일링과 설계의 연결
3D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데이터는 평가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박담 선임연구원 | 디지털은 가상 공간에서 자동차를 만들지만, 자동차를 사용하고 운전하며 느끼는 것은 가상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디지털 데이터로 검토하지만, 가상 공간과 현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실제 공간에서는 사람이 움직이고, 자동차를 바라보고, 촉감을 느끼며,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다.

이러한 것들은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G90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모형을 제작해 디지털 모형에서 느낄 수 없었던 차이점을 발견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의 디자인을 완성하다

화려한 스타일링을 디자인으로 완성한 이한철, 박담, 천세복 수석연구원과 이창하 연구원(왼쪽부터).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G90의 품격과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Q. 어려운 과정을 거쳐 완성된 G90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나요?

천세복 수석연구원 |
G90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다른 모델보다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럭셔리카 반열에 오르는 대표 차종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G90을 구매하는 분들이 여러 부분에서 이러한 품질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창하 연구원 |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에 참여하게 되어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기쁨과 열정으로 디자인에 임했고,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쏟은 프로젝트입니다. 제네시스의 최고 요소들이 모든 부분에 담겨 있으며, 그 결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차를 경험하시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자부심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박담 수석연구원 | 디지털 디자인 과정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든 차입니다. G90이 고품질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고객들이 최고급 차량임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한철 수석연구원 | G90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 차량입니다. 그래서 쇼퍼 드리븐이든 오너 드리븐이든, 사용자가 적절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적의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의 경우 최근 패러다임이 이동에서 생활로 바뀌고 있습니다. 보석처럼 다듬어진 새로운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을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연결해 G90의 디자인을 완성하다

출처: HMG

댓글

댓글 1개
  1. mckane 게스트

    What software are they using for CAS and C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