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총 350만 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5.9% 늘었다. 또한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와 브라질에서 해치백 수요 증가로 인해 4분기 만에 처음으로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소비 지출 감소와 생산 차질로 47만 8718대에 그쳐 0.6% 감소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302만 1304대(수출 84만 5611대, 해외 공장 217만 569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조 1400억 원(20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서울에 본사를 둔 현대차가 24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25명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2조 1500억 원에 근접한 수치다.
중국에서의 판매는 15% 증가했으며, 브라질 공장은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9년 마지막으로 풀체인지된 이후 미국 중형 세단 시장을 뒤흔들었던 신형 쏘나타가 내년 출시되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 강세와 내년까지 신형 볼륨 모델이 없어 현대차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미다스 인터내셔널 에셋 매니지먼트의 CEO 허필석(현대차 주식을 포함해 약 75억 달러를 운용)은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신형 쏘나타가 내년 출시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서울 거래에서 1.9% 하락한 25만 3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5%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확장
현대차는 중국 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3공장을 증설 중이다. 내년 1월부터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이 추가돼 중국 내 총 생산 능력은 105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중국에 제4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며, 올해 약 800개인 딜러망을 2015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태 부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생산량이 47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대차의 예측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HB20 해치백의 판매 호조로 3분기 공장 판매가 4만 6578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브라질 연간 생산량을 2만 대 늘려 총 17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파업
신흥 시장에서의 성과는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서 3주간의 파업과 미국 시장 둔화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대차 노조는 9월 9일 임금 협상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 평균 5.1%를 포함해 1인당 연간 보상이 2880만 원 인상됐다. 회사 추산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5만 191대에 달했다.
8월 20일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3분기 국내 수출(현대차 생산 능력의 46%를 차지)은 3.6% 감소했다고 회사 웹사이트가 밝혔다.
원화 강세
원화는 지난 1년간 엔화 대비 약 27% 절상되며, 기아차와 현대차의 대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김 부사장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70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인센티브는 47% 급증한 반면, 도요타는 2.2% 감소했고 시장 평균은 2.4% 증가에 그쳤다(오토데이터 기준).
현대차의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는 2.2% 증가에 그쳐 업계 성장률 8.9%를 밑돌았다. 유럽에서는 7~9월 판매가 3.7%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4% 증가한 83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수요 회복과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이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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