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의 생산을 2025년 12월에 시작한다. 대형 SUV 세그먼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으며, 배터리만으로 구동되는 전기 SUV는 제조사의 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GV90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도입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글로벌 전기차 대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GV90으로 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주요 협력사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GV90을 포함한 전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 담긴 견적 요청서(RFQ)를 발송했다. RFQ에 명시된 연간 생산 목표는 GV90 약 2만1000대, GV80 약 6만8000대, GV70 약 4만대, G80 약 5만1000대다. 현대차는 2025년 12월부터 2033년까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이들 4개 제네시스 프리미엄 모델을 합쳐 총 약 113만2000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GV90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뉴욕에서 GV90의 개발 모델인 길이 5.25m의 대형 전기 SUV 콘셉트 '네오룬(Neolun)'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대형 SUV를 출시한 완성차 업체는 없다. 테슬라의 모델 X조차 중형 SUV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전기 SUV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의 최종 시험대다. 세계를 선도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90 테스트 뮬
고급 모듈식 시스템 개발
현대차는 GV90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성능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GV90에는 앞뒤 도어 사이에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이중 힌지 방식)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B필러 없이 프리미엄 대형 SUV를 구현할 수 있는 배경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구조적 강성에서 찾는다. 현대차 협력사 관계자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은 주요 차체 부품에 특수 합금을 사용한 통합 주조 방식을 적용해 차체를 가볍고 매우 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강성 외에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또 다른 강점은 '확장성'이다. 소형차부터 상용 트럭을 포함한 초대형 차량까지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확장성은 '모듈화'를 통해 구현된다. 현대차는 사전에 총 86개의 모듈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크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신차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핵심 부품의 양산과 다양한 모델에의 적용은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한다. 플랫폼의 열관리 시스템은 배터리 에너지 효율을 약 50% 향상시킨다. 또한 차급, 사용 목적,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중저가 모델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현대차그룹 내 13개 모델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
현대차의 GV90과 첨단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전략적 도입은 급성장하는 대형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최첨단 기술, 모듈식 설계, 효율성과 안정성에 대한 집중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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