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자율주행 자회사 42dot을 방문해 그룹의 장기적인 자율주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리더십 방향을 안정화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행보로 널리 해석된다.
정 회장, 판교에서 자율주행 아이오닉 6 시승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정 회장은 수요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42dot 본사를 방문해 최신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자율주행 현대 아이오닉 6를 직접 시승했다.
시험 차량은 42dot의 핵심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선보였으며, 이는 단일 AI 모델이 원시 센서 데이터를 직접 주행 명령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이 E2E 접근법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로드맵의 핵심 축으로, 시스템 아키텍처를 단순화하면서 학습 효율성과 확장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되었다.
아트리아 AI: 현대차 E2E 자율주행 플랫폼의 핵심
자율주행 아이오닉 6는 42dot과 모셔널(Motional)이 공동 주도하는 현대차그룹의 자체 E2E 딥러닝 플랫폼인 '아트리아 AI(Atria AI)'로 구동된다. 모셔널은 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아트리아 AI는 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인지, 예측, 판단, 제어를 단일 딥러닝 모델에 통합한다. 기존 모듈식 시스템과 달리, 전체 주행 과정이 차량 내 신경망 처리 장치(NPU)에 의해 처리되어 더 빠르고 통일된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물리적 AI 인프라를 활용하여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고급 컴퓨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42dot CEO 사임 이후 첫 경영진 시찰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전 42dot CEO 송창현 씨가 사임한 이후 그룹 최고 경영진의 첫 현장 시찰이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42dot 인수를 통해 현대차에 합류했으며, 그룹의 자율주행 비전을 수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업계 관찰자들은 정 회장의 방문이 리더십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회사의 개발 궤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려는 명확한 신호로 보고 있다.

진전에 대한 칭찬과 지속적인 지원 약속
시승 후 정 회장은 42dot의 개발 진전을 칭찬하고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은 단기적인 벤치마킹보다는 실행, 안전, 장기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셔널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소 뒤처져 있으며 중국 기업과 테슬라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정 회장은 이달 초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정했다. “하지만 그 격차를 좁히는 것보다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다.”
현대차, AI 및 자율주행 투자 가속화
정 회장의 지도 아래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크게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에 약 50조 5천억 원(약 35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신성장 분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현대차는 5만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로 구동되는 대규모 AI 팩토리를 한국에 건설할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 시설은 자율주행 개발, 시뮬레이션 및 기타 고급 AI 기반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자율주행 로드맵에 강력한 신호로 평가
업계 분석가들은 정 회장의 방문을 단순한 자회사 점검 이상으로, 테슬라, 웨이모와 같은 경쟁사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로드맵과 레벨 3 상용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으로 해석한다.
“정 회장의 방문은 현대차가 더 이상 자율주행 로드맵에서 좌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말했다. “새 42dot CEO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겠지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술 혁신과 실제 상용화의 균형을 맞춰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일 것이다.”
현대차,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다음 단계 준비
지속적인 경영진의 관리, 대규모 AI 투자, 아트리아 AI를 중심으로 한 E2E 자율주행 전략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딥러닝,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아이오닉 6와 같은 양산형 플랫폼의 통합은 그룹이 안전 우선의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뉴스 출처: 코리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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