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5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의 디젤 엔진 결함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일부 고객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신차 개발에 사용되는 임시 번호판을 단 시험 차량이 포착됐다. 이는 최근 불거진 엔진 진동 및 소음 논란이 엔진 결함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 경영진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판매를 앞두고 품질 논란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5일, 현대차는 제네시스 SUV GV80 디젤 모델의 생산과 출고를 중단했다. 제네시스는 GV80 구매자에게 오후 5시 15분경 "최근 GV80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인 진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구매자에게 설명했다.
GV80은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의 첫 SUV다. 특히 현대차가 고급 SUV를 위해 새로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I6 3.0D' 엔진이 처음 탑재됐다. 현대차는 고급 차량용 대형 디젤 엔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러나 이 디젤 모델의 일부 구매자들은 차량과 핸들이 운전자의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한해 엔진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차량 출고 지연 및 문제 개선과 더불어, 현대차는 이미 인도된 차량의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 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GV80 디젤 모델은 8000대가 판매됐다. 사전 계약 대수는 1만 대에 달한다. GV80은 미국과 중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고급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제품으로, 현대차 내외부에서 기대가 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대응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결함의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풀가동해야 할 공장 생산을 중단한 것은 현대차가 품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위기로 해외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GV80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경영진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GV80 디젤 모델은 출시 당시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못해 출시 시기가 한 달 늦춰진 바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월 판매(5600대)는 전년 동기(6100대) 대비 12.9% 감소했다. 3월 판매 감소율은 31%, 4월은 39%였다. 제네시스 역시 미국에서 월 1000대 이상 판매되다가 3월 970대, 4월 800대로 떨어졌다. GV80이 '세이브 피처'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품질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GV80은 현재 미국에서 계약이 진행 중이며, 올해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중국 진출 후 첫 모델은 GV80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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