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이 냉각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업계가 10년 만에 첫 연간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실적은 포드, GM 등 미국 빅3를 압도하며 전동화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 숫자 뒤에 숨은 강자
Cox Automotiv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합산)은 지난해 9만 955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미국 EV 판매 2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테슬라만이 앞서 있다.+1
- 현대차 실적: 수상 경력에 빛나는 IONIQ 5가 견인하며 6만 5717대를 판매했다. IONIQ 5는 미국에서 판매량 톱5 EV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1
- 기아 실적: 플래그십 EV9와 EV6가 앞세워 3만 3836대를 그룹 실적에 보탰다.
- 시장 위치: 개별 브랜드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 주류 시장과 럭셔리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협공 전략'이 빛을 발했다.
'세액공제 절벽' 넘기
미국 전체 EV 시장은 2% 감소했다. 2024년 130만 대에서 지난해 127만 대로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9월 30일부로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1
세액공제 폐지로 업계 전반에 4분기 급락이 나타났지만, 현대차의 전략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리스 인센티브와 '딜러 캐시'를 활용해 연방 보조금 손실을 상쇄한 현대차는 다른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260억 달러의 승부수: HMGMA와 현지 생산
현대차는 물러서지 않는다. 향후 관세를 피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그룹은 미국 제조업에 260억 달러 투자를 가속화했다.
-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거대한 조지아 공장이 현재 가동 중이며, IONIQ 5와 신규 출시된 IONIQ 9 3열 SUV를 생산한다.
- 현지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이 2026년 초 완공될 예정으로, 무역 정책 변화에도 현대차가 현지 부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 하이브리드 유연성: 현재 시장 변동성을 인식한 현대차는 2026년까지 조지아 공장에 하이브리드 생산을 통합해 EV 수요 변동에 관계없이 꾸준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6년 전망: 정책 주도에서 제품 주도로
전문가들은 정부 보조금이 한때 시장을 주도했지만, 다음 단계는 우수한 기술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승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최근 회사가 로보틱스(보스턴 다이내믹스)와 AI를 활용해 운전 경험을 재정의하는 '테크 및 모빌리티 제공업체'로 전환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업계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현대차가 고성능 EV와 기록적인 하이브리드 사이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은 현재 미국의 정치·경제 환경에서 가장 준비된 완성차 업체임을 의미한다."
출처: 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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