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 2014년 2월 20일

기아, 성장 딜레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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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약한 브랜드 파워와 신차 부족으로 인기 K세단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하며 성장 딜레마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판매 감소가 현대차의 경쟁 모델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1월 K세단 시리즈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4%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K3, K5, K7, K9의 부진한 판매는 기아를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월 판매가 감소한 업체로 만들었다.

실제로 K시리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라인업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는 지난해 3만6250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1만9338대가 K시리즈였다.

모델별로 보면, 기아는 K3 3681대, K5 4000대, K7 1955대, K9 3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각각 8.1%, 2.6%, 27.5%, 40% 감소했다. 12월 판매와 비교하면 K3, K5, K7도 각각 23.2%, 31.7%, 18.2% 감소했다. K9만 3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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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들은 K시리즈의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이 출시 이후 최근 몇 년간 신형 모델을 내놓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아가 주요 경쟁사이자 자매사인 현대차보다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제품 라인업이 겹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누리며 서로 경쟁해 왔다”고 KDB대우증권의 박영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만큼, 기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항상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 인기 세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타겟 고객층은 K시리즈와 거의 동일하다. 실제로 이 네 모델은 K시리즈와 엔진 및 기본 차체를 공유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는 극히 낮은 금리의 할부 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K5의 판매는 현대차가 3월에 완전히 새로운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시리즈의 판매는 항상 현대차의 신차에 영향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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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K9의 판매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 이후 급감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3.6% 증가한 3782대가 판매됐다. K7 하이브리드 K700h는 385대에 그친 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월에 1156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은 작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두 대형 완성차 업체 간의 라인업 중복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줄곧 기아의 성장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기아는 2005년부터 피터 슈라이어의 주도로 자체 디자인 정체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슈라이어는 2006년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합류했다.

그의 지휘 아래 기아는 K시리즈를 개발했으며, 2009년 11월 첫 K시리즈 모델인 K7 세단을 공개한 후 2012년 K3 컴팩트 출시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0년 K5가 출시됐을 때는 판매량이 현대차 쏘나타를 앞지르며 K시리즈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K시리즈를 완성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간섭 효과”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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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기아가 현대차와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아가 현대차와 다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국내외에서 계속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우선”이라는 입장을 바꿔 현대차와 기아의 협력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 개발된 기술과 엔진은 항상 현대차에 먼저 적용되고 나중에 기아차에 적용된다. 이는 현대차보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기아에게 항상 핸디캡으로 작용한다”고 그는 말했다.

출처: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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