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증된 5세대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의 공식 연비는 익숙하면서도 인상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차체가 길어지고 실내 공간이 커졌으며 공차중량까지 증가했는데도, 현대가 재설계한 중형 크로스오버는 17.4 km/L를 기록해 기존 세대 대비 7.4% 향상이라는 뚜렷한 개선을 이뤄냈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에서 이뤄낸 엔지니어링 성과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새로워진 투싼은 차체가 무거워지고 전면 투영 면적이 커지더라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과 적극적인 공기역학 최적화가 뒷받침되면 연료 펌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세대 간 직접 비교
국내 인증 시험 기준으로 이전 세대 투싼 하이브리드(NX4)는 기본 17인치 휠 기준 복합 연비 16.2 km/L(약 38.1 MPG US)를 인증받았다. 완전히 새로워진 모델은 기본 연비를 17.4 km/L(약 40.9 MPG US)까지 끌어올리면서도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훨씬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 17.4 km/L 대 16.2 km/L (+1.2 km/L, 7.4% 향상)
시스템 총출력: 245 PS 대 230~235 PS (10~15 PS 상승)
차체 확대: 전장 +60 mm, 전폭 +40 mm, 휠베이스 +30 mm, 2열 헤드룸 +29 mm
차체가 눈에 띄게 커진 차량에서 1.2 km/L를 추가로 끌어낸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기본 물리 법칙에 어긋난다. 즉, 파워트레인과 공기역학 개선이 상당한 역할을 해냈다는 의미다.
공기역학 혁신: 공기저항계수 0.30 Cd로 감소
차체가 높고 넓은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약점은 전면 투영 면적이 커진다는 점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고속 주행 시 풍압 저항을 높인다. 현대는 투싼의 공기저항계수를 0.33 Cd에서 0.30 Cd로 낮춰 이를 상쇄했다.
밀폐형 액티브 에어 플랩: 하부 그릴의 외부 액티브 플랩은 열 관리상 냉각 공기가 필요할 때만 열린다. 현대는 테두리에 고무 개스킷을 적용해 주행 중 고압 공기가 엔진룸으로 새어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후방 와류 최적화: 개선된 리어 루프 스포일러가 하부 범퍼 디퓨저와 함께 작동해 테일게이트 뒤쪽으로 흐트러진 난류를 깔끔하게 떼어낸다.
공기역학 최적화 휠: 새로 디자인된 17인치 알로이 휠은 휠하우스 내부의 난류를 최소화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더 똑똑해진 에너지 관리
보닛 아래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는 업그레이드된 1.6리터 스마트스트림 터보 GDI 엔진과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듈러 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245 PS의 강력한 출력을 낸다.
효율 향상의 핵심은 차량이 에너지를 어떻게 흘려보내고 회수하느냐에 있다.
관성 주행 안내: 전방 내비게이션의 지형 정보를 직접 활용해 다가오는 오르막, 톨게이트, 고속도로 출구, 급커브를 예측한다. 운전자에게 언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는지 알려줘 자유 주행 거리를 극대화하고 최대한 많은 회생제동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한다.
EV 주행 영역 확대: 저~중부하 스로틀 상황에서 전기 모터의 작동 영역이 넓어져, 정체 구간을 오갈 때 연료를 많이 쓰는 엔진 개입을 줄여준다.
E-Traction 상쇄 토크 제어: 전기 모터가 과속방지턱이나 파손된 노면 위에서 밀리초 단위로 토크를 미세 조정해 전후 피칭을 억제한다. 샤시 움직임을 전자식으로 매끄럽게 다스려 불필요한 기계적 저항으로 운동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엔진을 켜지 않는 EV 편의성: 스테이 모드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의 눈에 띄는 추가 사항은 스테이 모드(Stay Mode)다. 전용 전기차의 '유틸리티' 또는 '캠프' 모드를 그대로 옮겨온 기능으로, 주차 상태에서 탑승자가 공조 장치와 인포테인먼트 화면, 실내 조명을 고전압 하이브리드 배터리만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엔진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 낭비를 완전히 없애준다.
10월 국내 출시
국내 인증 연비가 17.4 km/L로 확정되고 출력이 245 PS로 높아진 가운데, 트림별 전체 가격과 옵션 구성은 국내 인도가 시작되는 10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형은 그 직후에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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