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모든 뉴스 / 2026년 10월 26일

테슬라 Model Y, 기아 쏘렌토에 1,810대 차이로 추격…연간 1위 등극 초읽기

Tesla Model Y Korea Kia Sorento

수입차가 연간 기준으로 국내 판매 1위에 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9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테슬라 Model Y가 올해 누적 판매에서 기아 쏘렌토에 1,810대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남은 3개월간 2026년 왕좌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9월에도 국내 판매 1위는 Model Y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국내에서 12,372대를 등록해 해당 월 수입 승용차 판매의 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Model Y만 11,157대(Model Y L 8,690대, Model Y Premium 2,467대)였다. 브랜드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되기에 충분한 수치로, KED Global이 보도했다.

집계 방식이 조금 다른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Model Y 판매를 11,421대로 잡고 있다. 어느 쪽이든 국산 최고 인기 모델들을 크게 앞선다.

  • 테슬라 Model Y: 11,421대(산업부 집계, KAIDA 기준 11,157대)

  • 현대 그랜저: 8,898대

  • 현대 아반떼: 7,305대

  • 기아 쏘렌토: 6,957대

두 모델 격차는 단 1,810대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74,933대로 선두를 지켰고, 테슬라 Model Y가 73,123대로 뒤를 쫓고 있다. 남은 3개월을 앞두고 격차는 1,810대에 불과하며, 이는 9월 한 달 두 모델의 판매 격차보다도 작은 수치다.

쏘렌토는 2025년 국내 판매 1위 차종으로, 쌍둥이 모델인 현대 싼타페를 4만 2,000대 이상 앞섰다(싼타페가 쏘렌토의 시장 지배력을 막지 못한 이유). 수입차가 연간 기준으로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브랜드 대결 아닌 모델 대결

무엇을 비교하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테슬라 대 기아의 대결이 아니라 특정 모델 간의 대결이다. Model Y는 사실상 테슬라의 국내 사업 전체를 대표하는 모델인 반면, 쏘렌토는 기아의 여러 모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브랜드 전체로 보면 기아는 여전히 테슬라보다 훨씬 많은 차를 국내에서 판다.

  • 9월 기아 국내 판매: 45,705대

  • 9월 테슬라 국내 판매: 12,372대

즉 Model Y가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9월에도 기아는 테슬라보다 약 4배 많은 차를 국내에서 팔았다. 기아의 9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6.7% 감소했지만, 3분기 전체로는 국내에서 약 14만 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현대차를 앞질렀다고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전했다.

현대차·기아에는 여전히 경고음

그렇다고 해도 Model Y의 약진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부담스러운 신호다. 진짜 문제는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이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가 자국 시장에서 Model Y나 Model 3에 정면으로 맞설 전기차를 아직 내놓지 못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IONIQ 5, IONIQ 6부터 EV3, EV4, EV5, EV6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격 인하와 초저금리 금융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IONIQ 5는 현재 약 4,740만 원부터 시작하며, 2027년형에서는 추가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테슬라에 맞서는 현대차와 기아, 2027 IONIQ 5 가격 인하). 그럼에도 이들 모델 가운데 Model Y의 월간 판매량에 근접하는 모델은 없다. 9월 현대차·기아의 최다 판매 모델은 그랜저와 아반떼, 쏘렌토였고 모두 전기차가 아니다.

테슬라가 국내에 저가형 Model 3 Standard를 준비하고 있고 BYD 등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전기차 수요를 되찾으려면 할인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가 테슬라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여길 전기차가 필요하다.

수입차 점유율은 계속 상승

테슬라의 성장은 국내 시장의 큰 흐름 변화의 일부다. 9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39,404대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1%)이 전기차였다. 테슬라에 이어 BMW(6,066대), 메르세데스-벤츠(5,477대), BYD(2,614대) 순이었다. BYD는 지난해에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브랜드다. 9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누적 등록 대수는 89,148대로, 2025년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는다.

반면 전체 시장은 9월 14.3% 감소한 약 13만 5,000대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신차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 일부 지역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대응

현대차와 기아는 수개월째 가격 인하와 초저금리 금융, 각종 소유 혜택으로 맞서고 있다(테슬라에 맞서는 현대차와 기아). 기아는 2027 쏘렌토 Black Edition 등으로 국내 라인업도 손봤다(2027 쏘렌토 Black Edition).

쏘렌토의 더 근본적인 대응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아는 완전변경 대신 현행 모델에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K5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쏘렌토 2차 페이스리프트, K5 2차 페이스리프트).

2026년의 승자는 누구

Model Y가 9월 페이스로 계속 팔리고 쏘렌토가 월 7,000대 수준에 머문다면, 테슬라는 연말 이전에 기아를 추월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의 국내 판매는 선적 물량과 전기차 보조금에 크게 좌우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조금이 이미 소진되기 시작했다. 2026년이 수입차가 마침내 국내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해가 될지는 10월과 11월, 12월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기아와 현대차는 여전히 자국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큰 브랜드로 남겠지만, Model Y는 전기차에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미 보여줬다.

출처: KAIDA, 산업통상자원부, KED Global, 서울경제,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Korean Car Blog 추가 →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작성해 보세요.